바이든 견제?…中, 군용기 7대로 대만 주변 무력시위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5.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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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제츠 “대만 카드는 멀리 가는 것…한다면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20일 중국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Z)에 군용기 7대를 진입시켰다. 사진은 중국의 군용 헬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20일 중국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Z)에 군용기 7대를 진입시켰다. 사진은 중국의 군용 헬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을 앞두고 중국이 대만 주변 상공에서 무력시위에 나섰다.

20일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19일) 중국 인민해방군 J-16 전투기 4대, Y-8 전자전기, H-6 폭격기, SU-30 전투기 각 1대 등 총 7대의 군용기가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이에 대만은 군용기를 보내 경보를 발신하는 한편, 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중국 군용기들의 활동을 추적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한·일 순방 기간에 대만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7일 “양국이 공동성명에 중국이 지역 안정을 해치는 행동을 억지하고 협력해 대처한다는 강한 표현을 담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양국 정상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언사 또한 최근 강경해진 가운데, 이날 무력시위는 미·일의 대만 문제 논의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은 지난 18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대만 카드를 활용하는 것은 잘못된 길을 점점 더 멀리 가는 것으로, 정세를 위험한 곳으로 이끌 것”이라며 “중국은 반드시 확고한 행동으로 주권과 안전이익을 보호할 것이다. 우리는 한다면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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