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쿼드 추가, 지금으로선 고려 안 해”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5.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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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위당국자 “새 회원국보다 쿼드 발전·강화할 시점”
확대 연합훈련 시기 “군 결정할 사안”

미국 정부가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에 한국 추가 가입을 고려하지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22일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동행한 백악관 기자단과 가진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한국의 쿼드 추가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새 회원국을 생각하기보다는 (쿼드가) 이미 제시한 것들을 발전, 강화하는 게 지금의 목표”라고 말했다. 

미 당국자는 “쿼드가 상대적으로 새로운 기구이고 여전히 최선의 협력 방안을 찾는 새 기구라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규 회원국 가입 문제는 지켜볼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조야에서는 그간 한국의 쿼드 가입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지난 2월 미국의 소리 방송에 “미국은 한국에 쿼드 가입을 압박하고 싶어 하지 않고, 당장 중국과 관계가 악화됐다고 해서 한국이 쿼드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미국 정부 기류를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의 쿼드 가입 공약이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쿼드 산하 백신, 기후변화 신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해 추후 정식 가입을 모색하는 점진적 접근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이후 대통령실은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1일 “한국과 쿼드 간 협력의 유용성에 관해 한미 정상 간 공감대를 구축했다”고 전했지만 미국 정부는 한국의 쿼드 신규 가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한편 한미 정상이 확대키로 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실시 시기에 대해 미 당국자는 최선의 준비 태세와 양국 군 협력의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군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즉답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오산 미 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미군대의 긴밀한 통합을 반영하는 것이자 70년 동맹의 강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보도진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질문을 위해 손들고 있다. ⓒ 연합뉴스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보도진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질문을 위해 손들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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