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손으로 목 그으며 “지면 끝장”…이준석 “제정신 아냐”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5.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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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정치생명 운운하며 정치 희화화…이성적 선거운동 했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4일 인천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 기자회견 중에 땀을 닦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4일 인천 계양구 선거 캠프에서 '계양 테크노밸리 마스터플랜 발표' 기자회견 중에 땀을 닦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역 유세 중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동작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 밤 인천 계양구 병방동 일대에서 본인 측근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와 거리 유세에 나섰다. 이들은 길을 지나는 주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던 중 이 후보는 한 시민이 자신에게 인사를 하자 “파이팅”이라며 양손 주먹을 쥐고, “투표하면 이긴다. 이번에 이재명 지면 정치생명 끝장난다. 진짜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오른손을 목에 갖다 대 긋는 듯한 동작을 하면서 “끽”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이 후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되며 누리꾼들로부터 정치와 죽음을 희화화했다는 등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도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정치생명 운운하며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며 “제발 이성적인 선거운동을 했으면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계양주민의 관점에서 계양을 발전시킬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유세 태도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에도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 숨 쉰 채 발견’이라는 제목의 민생투어 현장 영상을 올려 “대장동 사건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유족들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이 후보는 당시 민생투어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밀쳤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후 그는 지난 18일에도 유세 도중 지나가던 차량에 탄 시민이 욕설을 내뱉자 “욕하는 건 범죄 행위다. 다 채증돼 있으니 조심하라”고 차량을 따라다니며 경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세 중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동작을 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세 중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동작을 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이 후보의 유세에 동행했던 김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유세 현장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고 김해에서 밤 8시 비행기로 올라왔다. 밤 9시가 넘었지만, 곧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며 “인천 계양 주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려고 노력했다. 하다보니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선거운동을 하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린다. 언론에서는 이번 선거에 이재명의 정치생명이 걸렸다고 평가한다”며 “옆에서 지켜보는데 너무 짠하다. 모두가 절박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도와야 이길 수 있는 선거다. 이재명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재차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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