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 모드’ 이재명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 실망…변명 여지없어”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5.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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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 막아내는 선거…나라엔 균형을, 지역엔 유능한 일꾼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에 몰린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국민 여러분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도 잘 알고 있고, 실망도 잘 알고 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혁신하겠다"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지지층 이탈을 최소화하고 중도층의 표심을 모으기 위해 자성과 쇄신의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 위원장은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더 젊고 역동적인 정당, 합리적이고 강한 국민의 정당, 선도국가 대한민국에 맞는 품위있는 정당, 새로운 책임야당으로 시대의 질문에 답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고 자전거는 두 바퀴로 간다"며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균형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는 일방적 독주와 독선을 막아내 최소한의 균형과 안정을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거는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위임받고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유용하게 제대로 쓸지를 잘 결정하는 유능한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라고도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당이 추경 처리에 대승적 결단을 내렸지만 정부 여당의 답변은 '소급적용 미반영' 이었다"고 쓴 소리를 날리며 "정부가 공약을 파기했지만 민주당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 지역위원회에 소상공인 피해 지원상담센터를 즉각 설치하고 소급적용을 최선을 다해 관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모자란 초대 총리 인준도 (통과시켰다). 국민이 겪는 고달픔을 고려한 민주당의 결단"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는 독주와 독선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국민의힘을 향해 경고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국민과 당원이 겪는 좌절과 상처는 저 이재명에게 맡겨달라"며 "제 다리가 휘고 등이 벗겨지더라도 감당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표를 하지 않으면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투표를 포기하면 여러분의 세상이 아니라 기득권의 세상이 다시 열리는 것"이라며 "나라의 균형을 위해 더 많이 투표하고, 유능한 일꾼에게 열심히 일하라고 명령해달라"고 투표 참여를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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