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침체에 주식부자 30인 주식 가치 약 23조원 증발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6.0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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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위권 내 정몽준 이사장과 신동빈 회장 지분 가치만 상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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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 침체로 상위 30위권 내 주식부자들의 주식 가치가 23조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1위에 오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순위가 5위로 내려가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하는 등 지각변동도 포착됐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여 명의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상위 500명의 주식 가치가 153조75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3일의 184조8480억원 대비 16.8%(31조934억원) 감소한 규모다. 상위 30명의 주식평가액은 103조9730억원에서 81조645억원으로 22조9085억원 줄었다.

낙폭은 시장 활황과 함께 고평가됐던 업종에서 도드라졌다. 연초 주식가치가 6조7679억원까지 증가하면서 주식부자 1위 자리에 올랐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4조8296억 원으로 28.7%(1조9401억원) 급락, 5위로 낮아졌다.

이밖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등 IT·게임·엔터 분야 창업주들의 주식평가액도 1조원 이상 줄었다. 특히 김대일 의장과 박관호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연초 대비 각각 53.3%(1조6816억원)와 57.0%(1조5562억원)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주식가치는 13조280억원으로 1위로 올라섰다. 이 부회장의 주식평가액 역시 연초(14조1770억 원)보다 8.1%(1조1490억원) 줄었지만 상위 30위권 내에선 낙폭이 적은 축에 속했다.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우는 상위 30위권 내에서 유일하게 주식 가치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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