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모임 ‘민들레’ 출범에 여권 긴장하는 이유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6.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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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대표격 장제원·친윤계 의원들 운영진 맡아

‘친윤’(친 윤석열)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모임 ‘민들레’를 출범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친윤계 의원들의 세력화가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15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과 친윤계 의원들이 운영진 역할을 맡은 모임 ‘민들레’가 출범한다.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김정재·송석준·이용호·이철규·박수영·배현진 의원 등은 모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경력이 있으며, 인수위 정무기획 담당 1팀장이었던 정희용 의원과 당선인 수행팀장이었던 이용 의원도 모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친윤계 의원들은 대선, 지방선거가 끝난 지금부터는 정부·여당이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을 내리고 모임 구성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를 당이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으로 풀이된다. 모임 참여 의사를 밝힌 한 의원은 “정부 초기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정부·여당이 ‘원팀’이 돼서 힘을 합쳐야 한다며 “민들레 모임이 당 차원에서 그런 노력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에 따르면 ‘민들레’는 ‘민심 들어 볼래(레)’의 약자로 널리 퍼지는 민들레 씨앗처럼 곳곳에서 민심을 파악해본다는 의미다. 이름처럼 모임의 목적은 민심을 파악해 정부·대통령실에 전달하고, 국정운영 방향과 정책 비전 등을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모임은 월 1회 조찬 모임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모임에 정부 인사를 초청해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 모임의 출범이 친윤계 세력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친윤계가 운영진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과거 친이(친 이명박)계 모임 ‘함께 내일로’, 친박(친 박근혜)계 모임 ‘국회선진사회연구포럼’과 같은 형태의 계파 모임의 부활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장제원 대통령 특사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대통령 특사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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