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 노리는 국민의힘…“尹정부서 소외 없을 것”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6.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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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호남 지방선거 당선인 축하행사
이준석 “2038 대구·광주 아시안게임 유치활동…다음번엔 국회의원 배출할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지방선거 호남 당선자들과 축하행사를 갖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조배숙 전북지사 후보, 전서현 전남 광역비례의원 당선자, 권성동 원내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지방선거 호남 당선자들과 축하행사를 갖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조배숙 전북지사 후보, 전서현 전남 광역비례의원 당선자, 권성동 원내대표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 광역·기초의원 당선인 7명을 국회로 초청해 축하 행사를 열고 "호남 지역 당선인들의 배출이 이렇게 감개무량한 것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다"며 호남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다시 한번 약속했다.

이준석 대표는 1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개최된 행사를 통해 "이제 저희가 명실상부한 호남에서의 제2당"이라며 "앞으로 윤석열 정부에 있어 절대 호남은 소외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소위 말하는 '호남 포기 전략'의 포기"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호남 주민이 저희에게 상당한 신뢰를 주신 만큼, 저희는 일로써 보답하는 게 다음 단계로 가는 길"이라며 전북·전남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또 광주·대구가 공동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2038 하계 아시안게임과 관련해서도 "김용님 광주시 의원이 당선되자마자 아시안게임 유치를 공동으로 대구시 의원들과 함께 진행하시라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당의 실질적인 성과로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과를 낸다면 동서 화합에 더 크게, 빠르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순천은 특히 다음에 무조건 국회의원을 배출해야 한다"며 "여수, 순천, 광양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인재 영입 활동을 펼 계획이고 이미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진 최고위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정부 측과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 올여름부터 적극적인 서진 정책의 결과물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호남 지역 비례 당선인들이 전원 여성인 것과 관련해 "공교롭게도 전부 비례 당선자이기 때문에 모두 여성"이라며 "호남 정치의 새로운 바람을 한번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용님 광주광역시 광역비례의원 당선인은 "이준석 대표가 광주에 20번 정도 오고 지도부에서 신경을 많이 써줘서 제가 27년 만에 광주에서 어느 날 보니 스타가 돼 있었다"며 "광주도 많이 변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송영자 전북 익산시 기초비례의원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전북 등에서 유능하고 보석 같은 후보자들이 많이 나왔다"며 "그런데 역시 민주당의 텃밭이라 저희 비례의원들만 당선됐다. 당협위원장과 열심히 뛰었지만 득표율이 낮아 가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로서, 국민의힘 시의원으로서 분명 제가 해야 할 막중한 책임감과 기회가 주어졌다. 호남에서 국민의힘 입지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 호남 광역단체장 3곳 선거에서 일제히 15%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 광역의회의 경우 정당 득표에서 민주당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면서 광주시의회 비례대표 1석, 전남도의회 비례 1석, 전북도의회 비례 1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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