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빵집 경호’로 정체” 비판에…대통령실 “정체 사실 아니야”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6.1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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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교통통제로 시민들 시간 날려”
대통령실 “오히려 해소위해 노력”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11일 성북구의 한 빵집을 방문할 당시 과도한 교통 통제로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경호 통제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1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도 자신이 좋아하는 빵을 먹을 수 있지만 직접 갔어야 했나”라며 “직접 가서 빵을 사는 바람에 수많은 일반 국민들은 교통통제로 자기 시간을 날려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씨는 “대통령 식성이 수많은 국민들이 교통통제로 날리는 시간보다 중요하냐”며 “내가 좋다고 하는 일이 누군가의 희생이나 불편을 지불한다면 대통령이라도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 목격담이나 사진과 함께 한성대 사거리 일대에 교통 통제가 이뤄져 불편을 겪었다는 글들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일었다. 교통 통제로 불편을 겪었다는 주장과 당시 차가 막히지 않았다는 의견이 갈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차에 탑승하는 그 순간만 잠깐 통제가 됐다고 한다”며 “경호처의 통제 때문에 정체가 빚어졌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거리가 기본적으로 굉장히 상습 정체 구역”이라면서 “그래서 경호처 입장에서는 교통이 너무 정체돼 오히려 해소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이 탄 차는 멈춰서지 않는 게 경호의 기본 원칙”이라며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한 경호처의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빵 사러 다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다만 경호가 너무 지나치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도 매일 슈퍼마켓에 장 보러 다녔는데, 지나친 경호로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는 말은 없었다”며 “경호원들이 요란 떨지 않고 조용히 경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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