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심’ 구애?…대통령 회동과 윤리위는 전혀 무관”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6.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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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과 상시소통…윤리위와 엮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고 정치적 의도 과해”
李, ‘흰 머리 3가닥’ 올린 이유는…“개혁 동력은 유한하기에 실기하지 말아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성상납 의혹' 관련 징계 심의 전에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을 추진했다가 직전 취소됐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과 여당의 상시소통과 최근 당내 현안은 전혀 무관한데 이를 엮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과하다"고 선 긋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참 사실 관계를 말하기 뭐하지만, 대통령실과 여당의 소통에 대해 윤리위와 엮어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동아일보 등 일부 매체는 이 대표가 징계 심의날인 22일 전에 윤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성사시켰지만, 회동 직전에 취소됐다고 지난 25일 보도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 심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 구애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윤리위와 연계하는 해석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

이 대표는 "제가 과거(6월 초순) 우크라이나에 갈 때 특사니, 친서니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저희(당대표실)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먼저 용산(대통령실) 쪽에서 입장이 흘러나와서 어떻게 답할지 상당히 곤란했던 지점이 더러 있었다"며 "지금까지 대통령과의 논의 사항이나 대통령 접견 일정을 외부에 저희가 유출한 적도, 이야기 한 적도 없다. 오히려 제가 당혹스럽고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이 대표는 지난 25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흰머리 세 가닥을 올린 것과 관련해 '당내 분란으로 스트레스가 많은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신(新) 정부도, 당도 개혁동력이라는 것은 항상 유한하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써야 하는데, 시기상으로나 당이든 정부든 이런 것들을 실기(失期)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 대표는 당 혁신위원회가 오는 27일 첫 전체회의를 여는 것에 대해선 "최재형 혁신위원장과 조해진 부위원장에게 제가 특별한 방향성을 제시하기보다 문제의식을 공유했다"며 "(국민의힘) 당원구조가 80만 명에 달하게 되고 더 늘어날 것을 상정해서 그에 걸맞은 당의 운영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혁신위가 '공천시스템 개혁'을 개혁 과제로 다루는 것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를 하면 또 공천제도 논의로 몰아가는 분이 있는데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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