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국정 부정평가 47.7%, 취임 6주만 ‘데드크로스’ [리얼미터]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6.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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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평가는 46.6%…치안감 인사, 노동부 발표 등 혼선 ‘부정’ 키워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현 정부에 대한 긍정 평가는 4주 연속 하락했다. 경제 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과 이에 대한 윤 대통령의 ‘국기 문란’ 발언 등이 부정 평가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6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6.6%, 부정평가는 47.7%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5.7%였다.

긍정평가는 전주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2.3%포인트 상승해 부정 평가가 1.1%포인트 앞섰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진 리얼미터 조사에서 첫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셈이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월 4주차에 54.1%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6월 들어 52.1%→48.0%→48.0%→47.7%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5월 4주차에 37.7%에서 시작해 6월 들어 40.3%→44.2%→45.4%→46.5%로 한 달 만에 6.2%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과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과반(50.9%)을 넘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70대 이상에서 긍정평가가 전주대비 6.3%포인트나 하락해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20대에서도 전주대비 4.3%포인트 하락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긍정 평가는 최저치, 부정 평가는 4주 연속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출범후 문 대통령 국정 수행이 긍정과 부정이 처음 바뀐 시기는 12월 4주차(긍정 45.9%, 부정 49.7%)였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에서 ‘데드크로스’가 일어난 데 대해 “치안감 인사 번복 논란과 이에 대한 윤 대통령의 국기 문란 발언, 고용노동부의 주 52시간제 개편 발표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혼선 등에 기인했을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날로 심각해지는 경제위기 국면에 대통령과 정부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예민한 상황에서 혼선과 엇박자는 부정성을 더 키운 요인”이라며 “이번주 첫 해외 방문인 나토 정상회의 내용과 결과물이 지지율 반전의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0% 포인트 떨어진 44.8%, 더불어민주당이 0.1%포인트 상승한 39.5%, 정의당 4.2%, 기타정당 1.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간 격차는 5.3%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밖이다. 다만 6월 1주차부터 4주째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유·무선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7%)와 유선전화(3%)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며 응답률은 3.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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