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속실’ 부재 속 해외순방 나선 김여사…野 “수행원 누군지 밝혀야”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6.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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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여사 대외활동 불가피…역할 잘 수행 중이라 생각하고 지켜봐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일정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도대체 왜 '청와대 제2부속실'을 두지 않느냐"고 지적하며 "영부인의 수행원은 누구인지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 여사와 동행한) 해외 순방 수행원 누구신가. 제1부속실은 대통령 일정을 관장하는 부속실인데 거기서 수행하시나"라고 지적하며, 김 여사를 향해 제2부속실을 정식으로 두고 대외활동에 나서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장 의원은 "도대체 왜 제2부속실을 두지 않아서 이런 오해를 사는지 (모르겠다)"라며 "제2부속실이 있을 경우에는 친구를 만나셔도 다 기록이 남는데 설마 그걸 회피하려고 하신 건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해외 순방을 가셨는데 과연 우리 영부인의 수행원은 누구인지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날 함께 출연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의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역할은 사실 명확한 규정은 없다. 그렇지만 시대적 흐름의 변화에 따라서 대외활동은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김 여사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차분하게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지켜보시는 걸로 하자"고 당부했다.

앞서 김 여사가 그간 영부인으로서 일정을 소화할 때마다 수행원 관련 논란이 김 여사를 따라다녔다. 김 여사는 최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및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고, 이후 고 김영삼 대통령 배우자 손명순 여사, 이명박 대통령의 배우자 김윤옥 여사 등을 차례로 예방하며 행보를 이어갔다.

하지만 제2부속실이 부재한 상황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인 코바나콘텐츠 직원 출신 지인들과 동행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이처럼 공적 일정에 '사적 지인'이 동행해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김 여사를 수행한 코바나 직원 2명을 대통령 부속실에 채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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