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공무원 친형 “文 전 대통령, 스스로 기록물 봉인 해제하라”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7.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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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당론 채택 지시하라…양산서 곧 1인 시위”
2년전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년전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년전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문 전 대통령 스스로 대통령기록물 봉인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이씨는 1일 ‘文 전 대통령에 대한 성명서’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당신(문 전 대통령)은 퇴임하며 모든 기록물을 꽁꽁 감추고 도망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는 4일 더불어민주당 당론 채택이나 13일 의결이 없다면 바로 대통령 스스로가 봉인하고 닫아버린 그 기록물을 못본다. 왜 우리(유족)가 정보공개소송에서 승소한 정보를 못보게 하느냐”면서 “국회에서 유족이 요청하고 승소한 정보가 공개의결 되도록 민주당 의원들에게 시켜라”라고 촉구했다.

또한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도 하지 않고 문 전 대통령 스스로 봉인 해제를 하지 않으면 도저히 용서도 용납도 안될 것”이라면서 “조만간 양산에 가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니 얼굴을 봐야겠다”고 예고했다.

문 전 대통령의 최근 SNS 행보도 비판했다. 이씨는 문 전 대통령을 향해 “한 사람과 한 가족 전체를 아픔과 고통속에 내몰고 감히 라면 먹는 사진을 조롱하듯 내보이며 목구멍으로 넘기는지, 그게 넘어가느냐”라면서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라면서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이던 이대준씨는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에 의해 사망했다. 당시 해양경찰은 중간수사 결과 발표 당시 이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군 당국 감청정보, 해상 표류 예측 결과, 이대준씨의 도박 경력 및 채무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해경이 이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입장 번복 논란이 일었다. 같은 날 국방부 역시 월북 시도로 추정된다던 기존 입장을 사실상 번복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번복 논란이 심화되자 정봉훈 해경청장은 지난달 22일 “피격 공무원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과 유족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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