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치보복대책위 출범…“기구 출범 자체가 비극”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7.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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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검찰 인사…보복수사에 대한 위기의식 불러”
민주당 내 ‘이재명 지키기’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도

더불어민주당이 4일 ‘정치보복 수사대책위원회(대책위)’를 출범시켰다. 윤석열 정부의 보복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 첫 회의에서 “새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전 정부를 대상으로 한 수사가 진행되고, 또 현 대통령과 경쟁했던 이재명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본격화되는 과정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진행돼선 안 되겠다는 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여러 수사당국이 신중하게 국정 운영을 했으면 좋겠다는 당부 및 경고의 말씀을 한 번 더 드린다”며 “이런 기구가 만들어진 것 자체가 대한민국의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한 장관이 들어서서 검찰총장도 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인사들을 하는 것을 보면서 여러 번 경고에도 불구하고, 보복 수사가 진행될 것이란 위기의식이 있다”며 “이런 측면에 잘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사 대상에 오른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설에 무게가 실리면서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재명 지키기’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의원님이 당대표가 되면 우리 정치가 ‘이재명 지키기’ 대 ‘이재명 죽이기’라는 늪에 갇혀 혁신과 통합이 사라지고 경제와 민생도 실종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경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선 정치 보복을 하기 위해 계속 시도할 것”이라며 “그러면 우리 당은 이를 방어하기 급급할 텐데 그렇게 되면 민생은 실종되고 정쟁으로만 비춰질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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