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서관 부인 ‘나토 동행’ 맹폭…“朴정권 답습하나”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06 14: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상호 “최순실도 무보수였다…국가 기강 관한 사안”
강훈식 “명백한 국기문란 좌시 못해…국정조사 요구”
대통령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7일 성남 서울 공항을 출발한 공군 1호기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있는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3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7일 성남 서울 공항을 출발한 공군 1호기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있는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3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에 민간인 신분인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동행한 것을 두고 ‘국기문란’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빗대며 국정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가 개인적으로 지인을 해외 순방에 데리고 갔다는 것은 국회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따져봐야 할 문제”라며 “국가의 기강에 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고 박 대통령을 오랫동안 지원했던 정말 믿을만한 분 아니었냐”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이 해당 인물은 민간인 자원봉사자라고 밝힌 것을 두고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무슨 보수를 받았는가. 그런데 국정농단이 생겼다”며 “지인을 대동하고 다니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는 영부인은 국가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던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사안이냐고 보는 질문에는 “결국 지인 찬스라는 게 그런 문제로까지 가는 경우가 매우 있었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고 경고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당권 주자인 강훈식 의원은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간인이 단순 동행이 아닌, 사전답사를 다녀오고 선발대로 출발했다고 한다”면서 “대통령 부부가 언제 어디서 외국정상을 만나는지를 인사비서관 부인이라는 민간인이 사전에 알고 있다는 건 외교 문제로 번질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선실세에 분노해 대통령을 탄핵한 게 불과 5년 전”이라며 “명백한 국기문란 사건으로 좌시할 수 없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전용기 의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 인사들이 무능해서 꼭 전문가인 일반인을 데려가야 한다면 다음엔 차라리 공개모집을 하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실도 과거 박근혜의 정권을 답습하는 것 같아 국민들은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에서도 BTS를 동원했다’고 반박한데 대해서도 “전 정부 탓, 시치미 떼기, 우기기가 국민의힘 주특기냐”면서 “적당히 우길 걸 우기시라”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