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만 명 육박…이재갑 “8월 중순 하루 20만 명 확진 가능성”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7.06 14: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강 국면 끝나고 상승 국면으로 들어서”
유행 양상은 “매우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
이재갑&nbsp;한림대강남성심병원&nbsp;감염내과 교수ⓒ시사저널 임준선<br>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시사저널 임준선

6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9000여 명에 달한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가 “빠르면 8월 중순, 늦으면 9월이나 10월쯤 (하루) 10만 명에서 20만 명 정도의 확진자 규모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재유행의 시작이 됐다고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강 국면은 끝났고 계속해서 상승 국면으로 넘어섰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 교수는 확산세 증가 양상에 대해 “여러 수학적 모델링 예측 자료들을 보면 이번에 (확산세가) 오르는 건 예전처럼 거리두기가 해제됐거나 새로운 변이가 유입돼서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은 아니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는 매우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미크론 시기에 우리나라 국민 절반 정도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절반은 아직 감염도 안되신 분들”이라면서 “이번 유행이 커지면 많은 그분들이 감염 타겟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본격적으로 재감염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감염이 됐던 분들 중에서도 면역이 빨리 떨어지는 분들,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분들은 재감염이 될 확률이 꽤 높다”고 지적했다. “이 두 그룹(미감염자 및 재감염자)이 합쳐지면 꽤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오미크론과 유사한 변이라면 아마 더 심하게 가지 않고 중증환자도 예상보다 많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오미크론을 뛰어넘는 변이가 유행하면 유행 자체를 종잡을 수 없게 되므로 이러한 가능성이 희박하긴 하지만 양쪽 시나리오를 다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9371명이다. 1주 전인 지난달 29일(1만455명)의 1.85배, 2주 전인 지난달 22일(8978명)의 2.15배에 달하는 수치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