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과 화해 시도? 이재명 “朴, 당의 중요한 자산”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7.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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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과 억압 민주당의 언어 아냐…朴, 당 저변 넓히는 데 큰 역할”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월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월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저를 장식품으로 앉혀 놓으신 거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자격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의원이 박 전 위원장을 옹호하는 입장을 내놨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 의원과 박 전 위원장 간의 ‘불화설‘을 차단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이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당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제 동지 여러분께 부탁드린다”면서 “생각이 다르다고, 기대와 다르다고 비난하고 억압하는 것은 이재명과 동지들의 방식이 아니다. 경청과 존중, 사실에 기초한 품격있는 반론이 다름을 인정하고 동료로 함께 가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박 전 위원장의 고견을 충실히 경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어 “비난과 억압은 민주당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다른 점을 찾기보다 같은 점을 찾으려 노력하면 좋겠다. 우리 안에서의 차이가 아무리 큰들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우후지실(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이라 했다. 우리는 함께 비를 맞았고 함께 열매 맺을 것”이라며 “다양성을 인정하며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온 민주당의 오랜 가치와 전통을 지켜나가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 비대위가 당헌‧당규를 근거로 전당대회 출마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의 이 같은 결정 막후에 ‘친이재명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7일 페이스북에 “김남국 의원께서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박지현이 자신을 이준석·김동연급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라며 “이것은 170석 정당이 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에서 84.4%에 달하는 찬성으로 대표로 선출해놓고, 이제 와서 제가 그저 ‘장식품’이었다고 고백하는 발언”이라고 일갈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김남국 의원이 답변할 필요 없다”라며 “저를 추천하셨고 처럼회를 지휘하고 계신 이재명 의원께서 직접 답변해 달라. 저를 장식품으로 앉혀 놓으신거냐”며 이 의원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박 전 위원장 자택 앞에 일부 진보 유튜버가 찾아가 ‘저격방송‘을 진행하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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