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태’ 저격?…與김병욱 “‘골목 치킨 게임’ 벌이면 같이 죽을 뿐”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7.1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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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처럼 운동장 넓게 써야 대통령 성공 가능성 높아져”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의원실 제공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남·울릉)이 14일 “아웅다웅 찰나의 권력 놀음에 빠져 ‘골목 치킨 게임’을 벌이면 그저 다 같이 죽을 뿐”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6개월 징계’를 둘러싸고 당내 잡음이 계속되자, 이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여당의 목표는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내홍 사태를 비판하며, 과거 ‘친이계-친박계’, ‘친박계-비박계’ 간의 계파 갈등을 상기시켰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숨은 실세들은 ‘당내 정적 박근혜’를 제거하거나 대체할 인물 발굴에 매진했지만 그럴수록 ‘미래 권력 박근혜’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졌다”며 “진작 ‘라이벌 박근혜’를 ‘파트너 박근혜’로 포용했다면 이명박 정부도 더 나은 성과와 더 후한 평가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무성, 유승민 전 의원을 거론하며 “박근혜 정부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손흥민처럼 운동장을 넓게 써야 우리 정부도 우리 대통령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발끝만 봐서는 득점도 어렵고 실점도 못 막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멸의 굿판’엔 얻어 먹을 떡도 남지 않는다”며 “집권여당의 이 정치적 위기를 ‘공생의 살판’으로 전환시키려면 구성원 모두가 ‘선당후사’, ‘선공후사’ 그 초심으로 재무장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초선인 김 의원은 이학재 전 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으로, 대표적인 친유(친유승민)계 인사로 꼽힌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유승민 캠프 수행단장을 맡았으며, 지난 4월 국민의힘 원내부대표에 임명됐다.

ⓒ페이스북 캡쳐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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