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기시다 예방…한·일 관계 개선 의지 전달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7.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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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장관과 일본 총리 만남은 4년 만…한·일 현안 해결 의지 확인
19일 오후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소재 일본 총리관저에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면담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19일 오후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소재 일본 총리관저에서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면담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예방해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일본 총리가 한국 외교장관을 만난 것은 2018년 8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강경화 장관과 회담을 한 이후 4년 만이다.

박 장관은 예방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기시다 총리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윤석열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소개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양국 우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이번 외교부 장관 방일을 계기로 양국 관계 개선과 복원 흐름이 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기시다 총리가 매우 진지한 태도로 윤 대통령 메시지를 경청했다”며 “기시다 총리에게 두 정상이 편리한 시기에 다시 만나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기 위한 좋은 대화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고도 말했다.

2박3일 일정으로 방일한 박 장관은 전날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장관을 만나 2시간 반 동안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한·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박 장관은 회담에서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도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구축해온 한·일 우호 관계의 기반을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 강제동원 문제를 비롯한 한·일 현안 해결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일 외교당국은 회담 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이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판결 문제의 조기 해결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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