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폭염 피해 속출…남유럽에서만 1500명 사망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7.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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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는 81년 만에 역대 최고기온 돌파
美도 28개주에 폭염경보·주의보
17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유스턴역사에 이용객들이 가득 차 있다. ⓒAFP연합
17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유스턴역사에 이용객들이 가득 차 있다. ⓒAFP연합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유럽 남서부에서는 폭염으로 15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폭염이 덮친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7~18일 사이 폭염 관련 사망자가 1063명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40도를 웃도는 이상기온에 시달리는 스페인에서도 열흘 간 이어진 폭염에 500명 이상이 숨졌다.

화재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프랑스의 경우 산불로 인해 약 110㎢,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7배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타면서 1만4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날 기온이 40도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영국 런던에서도 화재 등으로 건물 41채가 파손되고,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16명이 다쳤다고 UPI 통신은 전했다.

뜨거운 공기가 북상하면서 북유럽도 전례 없는 무더위를 경험하고 있다. 특히 덴마크는 역대 최고 기온을 81년 만에 갈아치웠다. 덴마크기상연구소(DMI)에 따르면, 20일 덴마크 남부 롤란섬의 최고 기온은 35.9도, 유틀란트 서부의 보리스는 35.6도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덴마크의 역대 7월 최고 기온인 1941년의 35.3도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스웨덴에서도 20, 21일 최고기온이 30~35도가 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여러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미국에서도 텍사스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20일(현지시간) 50개 주(州) 가운데 28개 주에 대해 폭염경보 또는 주의보를 내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NWS의 한 예보관은 오클라호마, 텍사스, 아칸소, 루이지애나 등 미국 중남부에서는 향후 며칠 간 최고기온이 섭씨 37.8도(화씨 100도)를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뿐만 아니라 동부 필라델피아부터 보스턴, 뉴욕 북부, 뉴잉글랜드 남부 등에도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보스턴에서는 주말까지 최고기온이 섭씨 32.2도를 넘는 날이 5~6일 연속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며, 뉴욕에서도 평소보다 높은 30도 후반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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