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실의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들의 정서를 잘 살피는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안 의원은 21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채용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물음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공헌도나 그 사람의 성실도, 재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사람을 뽑는다면 여러 가지 논란들이 없어지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9급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본인이 사과하셨으니까”라면서도 “앞으로 지금 당대표 역할을 대행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신중한 표현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셨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국회가 일을 하기 전 상황이다. 지금 여야 가릴 것 없이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한다”며 “하루빨리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서 일하는 국회로 돌아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의회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그는 강의를 진행하며 “정부가 위기다.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판국”이라면서 “사실은 국민께서 정권 교체 시켜준 이유가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잡고 내로남불을 하지 말라고 새 정부와 여당에 기대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특히 고물가 상황에 대해 “고물가 때문에 정부가 망한다. 그건 역사가 증명한다”며 “고물가에 다른 나라는 잘 대처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잘 대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들의 긴축재정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1월에 국회에서 60조원에 해당하는 추경을 해서 돈을 풀었다”며 “우리나라만 확장재정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결방법은 다른 건 없고 괴롭지만 긴축재정으로 가야된다”고 말하며 긴축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올려도 취약계층은 이전 금리를 적용하거나, 옛날의 낮은 고정금리를 적용해서 취약계층에게 금융혜택을 줘서 살아남게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