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정부, 극우 유튜버 정권인가…강기훈 근무 충격”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7.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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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에 대통령 무대책…당대표 뒷담화 즐길 때인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의 메신저 대화에 거론된 ‘강기훈’과 같은 이름의 인물이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극우 유튜버의 일자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극우 유튜버 누나 채용에 이어 이번엔 극우 유튜버 당사자의 근무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극우 유튜버 누나’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인 안정권씨의 누나 안모씨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극우 유튜버) 당사자 강기훈씨는 극우정당인 ‘자유의 새벽당’ 대표였다”면서 “과거 행적을 보면 탄핵 국면에서부터 4·15 총선 부정선거 관련 등 왜곡된 영상을 올리며 활동해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인물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온라인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유튜버 정권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강기훈씨는 여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 나온 당사자로 추정된다”며 ”무슨 이유로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의 대화에 거론될 정도로 유력한 인물이 된 것인지 국민들이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강기훈씨를 추천한 것인지, 윤 대통령은 자유의 새벽당과 같은 이념을 지향하는 것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고물가에 민생이 초토화될 위기인데도 윤 대통령은 당내정치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며 “지금이 평화롭게 징계된 당대표를 놓고 뒷담화를 즐길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도 경제위기 때에는 대통령의 이니셜을 딴 경제정책 실행 방안이 나와도 벌써 나와야 했다”며 “그런데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노브랜드’, 한마디로 무대책이다. 국민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 너무 크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26일 권 대행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열어 윤 대통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에서 권 대행은 “강기훈과 함…”이란 메시지를 작성 중이어서, 강기훈이란 인물이 누구인지를 두고 정치권에서 추측이 나왔다. 강씨는 지난 2019년 자유의 새벽당 창당 당시 발기인으로 이후 당대표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의 새벽당은 정치권에서 극우 성향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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