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방문 앞두고 中 무력시위…대만 ADIZ에 전투기 진입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8.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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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16 4대 등 중국 군용기 다수 진입
2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1일 중국군 젠(J)-16 전투기 4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중국군 젠-16 전투기 ⓒAP연합
2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1일 중국군 젠(J)-16 전투기 4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중국군 젠-16 전투기 ⓒAP연합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중국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전투기를 진입시키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2일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1일 중국군 젠(J)-16 전투기 4대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으며, 이에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과 함께 방공 미사일 부대의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전했다. 당시 대만해협 중간선 근처에는 젠-16 전투기, 쿵징(KJ)-500 조기경보기, 윈(Y)-8 전자전기 등 다수의 중국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었다고 한 군사전문가는 설명했다.

자유시보는 항공기 위치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계정 ‘대만서남공역’을 인용해 중국 군용기들이 전날 오전 9시, 9시5분경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또 주변 상공에는 대만 공군의 P-3C 대잠초계기 외에도 미군 P-8A 대잠초계기, 미 공군 지상 감시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등 3국의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으로 인한 영향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최근 대만 ADIZ에 군용기 진입 빈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대만의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 기간에는 중국 군용기가 지난달 30일까지 닷새 연속으로 대만 ADIZ에 진입하기도 했다. 중국군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39일 동안 총 623대의 군용기를 대만 ADIZ에 진입시켰다고 대만 국방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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