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군 대비태세 격상’…中 군사도발 대비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8.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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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사 “2일 오전 8시부터 4일 자정까지 단계 격상”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회의에서 아즈하르 아지잔 하룬 말레이시아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회의에서 아즈하르 아지잔 하룬 말레이시아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대만이 중국의 군사 도발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대만군이 이날 오전 8시부터 4일 밤 12시까지 군사 대비태세의 단계를 높인다.

대만군의 군사 대비태세 격상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임박했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나오고, 이에 비례해 중국의 군사적 위협도 증대되는 상황에서 취해진 것이다.

중앙통신은 대만군의 군사 대비태세 격상이 전시체제 돌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동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이 2일 밤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로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군사적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중국은 해상 실탄 사격훈련,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 및 대만해협 중간선 근접 비행 등 미국과 대만을 겨냥해 군사 압박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2일 중국 군용기들이 전날 오전 9시쯤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또 주변 상공에는 대만 공군의 P-3C 대잠초계기 외에도 미군 P-8A 대잠초계기, 미 공군 지상 감시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 등 3국의 군용기가 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으로 인한 영향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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