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다고 욱일기가 정당화되지 않아”
일본 욱일기 퇴치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자신의 딸까지 공격하는 일본 내 극우파 세력에게 분노했다.
서경덕 교수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 극우세력은 여름 휴가도 안 가나 보다”라며 자신과 자신의 딸 얼굴이 욱일기 배경 안에 합성된 사진 등 4장을 게시했다.
서 교수는 “저만 괴롭히면 되지, 제 딸 사진을 가지고 공격을 자행하는 건 그야말로 인간말종”이라며 분노했다.
그는 “예전부터 욱일기 배경에 딸 얼굴을 합성한 건 애교 수준”이라며 “위안부 소녀상에 딸 얼굴을 합성하고 옷 벗기는 사진에 딸 얼굴을 넣어 공격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인간으로서 기본적 예의도 없는 이런 놈들을 상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공격을 퍼붓는다고 욱일기가 정당화되거나 제가 이런 활동을 멈추겠냐”며 “그저 전투력만 더 상승할 따름”이라 말했다. 또 “2030년까지 전 세계에 남아있는 욱일기 문양을 전부 다 없애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보자”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일본 욱일기 퇴치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오고 있다. 그는 최근 세계적 팝스타 마룬파이브 홈페이지에 올라온 욱일기를 삭제하고, 프랑스 프로축구팀 파리생제르맹(PSG)과의 친선경기 때 일본 측 서포터즈가 욱일기 응원을 한 것을 두고 유럽 5대 축구리그 전 구단에 고발하는 등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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