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출근길 대란”…지하철·도로 곳곳 통제에 ‘아우성’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2.08.0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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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산사태·싱크홀까지…올림픽대로·강변북로 한때 통제
9일 오전 한 시민이 폭우로 폐쇄된 서울 9호선 동작역을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한 시민이 폭우로 폐쇄된 서울 9호선 동작역을 지나치고 있다. ⓒ연합뉴스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9일 서울·수도권이 출근길 대란을 겪었다. 도로와 지하철이 침수돼 지하철 9호선 일부 구간은 운행 중단됐다. 강남 지역에선 산사태·싱크홀까지 발생해 일대가 마비됐다.

서울메트로9호선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9호선 동작역 등의 역사가 침수돼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운행 중단 구역은 노들역~사평역 사이 총 7개 역사 구간이다. 오전 9시 현재 9호선은 개화역~노량진역 구간과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으로 각각 나뉘어 운행되고 있다.

서울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이날 중으로 정상 운행이 가능하도록 정비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에서 관리하는 지하철 1~8호선은 전 구간이 정상 운행된다.

강남 일대도 마비 상태다. 강남역 부근과 남부순환로 일부 구간이 침수됐다. 개포지하차도 역시 8일 밤부터 양방향 모두 통제됐다. 또 오전 9시 현재 올림픽대로와 반포대로 등도 일부 통제됐고,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도 일부 침수돼 부분 통제 중이다.

앞서 새벽 서초구 양재초등학교 부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편도 2차선이 흙더미에 덮혔다. 또 서초구 우면동의 한 도로에선 싱크홀도 발생했다.

9일 오전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 지난밤 폭우로 침수된 차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 지난밤 폭우로 침수된 차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집중 호우와 관련해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수위를 최고 '3단계'로 격상했다.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도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또 관계부처·지자체·유관기관에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고 호우 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8일 밤 긴급회의를 통해 "무엇보다 국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관계기관은 총력을 다해 호우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상시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국민 불편이 없도록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도 8일 호우로 인한 출근길 대란 우려에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은 상황에 맞춰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하고, 민간기관과 단체는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 독려하라"고 지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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