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싱크홀로 주택 내 침수로 고립...주민들 구조 노력에도 사망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 가족이 침수로 고립돼 사망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26분 신림동 한 반지하 주택에서 발달장애인 여성(46)과 그 여동생 A(46)씨, A씨의 딸(13)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A씨는 8일 오후 집 안으로 빗물이 들이닥치자 지인에게 침수 신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인은 이날 오후 9시7분께 경찰 신고했다. 경찰은 먼저 주택 내부가 폭우로 물이 많이 들어차 배수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 소방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하지만 배수 작업 이후 세 사람을 발견했을 땐 이미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사고 당시 인근 주민들은 해당 반지하 주택 방범창을 뜯어 일가족을 구조시키려 노력했으나 빗물이 급속도로 차오르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빌라 바로 앞에 싱크홀이 발생한 바람에 물이 집 안으로 급격히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반지하 주택은 A씨 자매의 모친을 포함한 4명이 거주하고 있던 곳이었다. A씨 모친은 병원 진료 때문에 사고 당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가족에 대한 의사 검안 후 부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7명(서울 5명·경기 2명)이 사망했고 6명(서울 4명·경기 2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9명(경기), 이재민은 163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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