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이후 15시간 ‘먹통’된 한투증권…해외주식 투자자들 피해 호소 
  • 박새롬 디지털팀 기자 (lovelyheidi950303@gmail.com)
  • 승인 2022.08.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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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4시부터 MTS·HTS 먹통에 거래 중단…9일 오전 7시 이후 복구
지난 8일 오후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사옥 일부 층이 침수 피해를 입은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8일 오후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사옥 일부 층이 침수 피해를 입은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기록적 폭우가 내린 8일 오후부터 접속 장애로 ‘먹통’이 됐던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이 문제 발생 15시간 만에 복구됐다. 

9일 한국투자증권은 “전일(8일) 오후 4시부터 발생한 자사의 시스템 장애가 이날 아침 7시 15분께 복구가 완료돼 정상화됐다”며 “해외주식 거래 등 이용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4시께부터 한국투자증권 전산 기계실에 전원 공급 문제로 인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투자 거래 시스템인 MTS와 HTS, 홈페이지 이용이 불가능해졌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MTS와 HTS 등 이용이 원활하지 않고 해외주식 거래가 중단된 상황”이라 인정하며 “주요 시스템 긴급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증권사 측은 “최대한 미국시장 장마감 전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알렸으나, 결국 미국주식 장마감 시간(오전 6시) 전까지 복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트레이딩시스템 먹통이 밤새 이어지며 해외주식거래와 시간외거래가 중단됐다. 이에 상당수 투자자들이 제때 거래하지 못해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미국 주식 거래를 해야 했는데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전산 장애로 인한 피해는 절차에 따라 신속히 보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며 홈페이지 고객센터에서 손실보상 민원을 접수받기 시작했다. 

전산 장애가 발생한 8일, 기록적 폭우로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사옥이 침수 피해를 입으며 일부 층에서 대규모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거래 먹통 등 문제가 건물 누수로 인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졌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시스템 접속 장애가 침수와 관련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전산 기계실이 있는 지하 3층에는 침수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전원 공급 불안정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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