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도 “충격과 공포”라는 폭우…광복절 후 또 ‘물폭탄’?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8.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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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새로운 정체전선 남하 예측…폭우처럼 ‘길고 좁은’ 형태
기상청 “비 강도, 8일과 비슷하거나 더 셀 수도”
지난 8월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횡단보도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부터 이어진 폭우가 오는 12일까지로 예측되는 가운데 광복절 직후인 오는 16일쯤 또 한번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11일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8~9일 정말 충격과 공포 수준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면서 “현재도 일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체정선의 주요 영향권은 전라권과 충청권이다. 오는 12일까지 전라권에선 최대 120mm 이상, 충청남부·호남·경북북부에 30~100mm 정도의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다. 아울러 충청북부·경북남부의 경우 10~60mm, 경기남부·강원중부·강원남부·경남·제주에 5~40mm, 서울·인천·경기북부에 5mm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13일부턴 전국이 대체로 고기압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아열대 고기압이 세력을 재차 확장하는 과정에서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 역시 “13일부터 충청 이남에 무더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고온다습한 공기의 유입으로 수도권에 비가 내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려를 사는 건 오는 16일이다. 14~15일 간 중국 북부지역 및 중국-북한 접경지역에서 생성된 새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중부지방을 통과해 남부지방으로 남하할 것이란 예보 때문이다. 다수의 인명피해를 낸 이번 폭우처럼 ‘동서로 길고 남북이 좁은 형태’의 정체전선이라는 점도 우려를 더하는 대목이다.

이 분석관은 “16일 정체전선 상 대기 불안정 정도가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시간당 141.5mm의 비가 내렸을 때와 비슷하거나 심할 여지가 있다”면서 “16~17일 총 강수량은 이번 집중호우 때보다 적을지 몰라도 순간적으로 내리는 비의 양은 비슷하거나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비 피해가 누적된 상태인만큼 (16일쯤 호우로 인한) 피해는 오히려 클 수 있다”면서 “추가 예보를 주시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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