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관저공사 특혜’ 의혹에 “김건희 여사 개입 명백”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8.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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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2시간 반 만에 입찰완료…김 여사 직접 밝혀라”
박홍근 “김 여사, 업체 대표 취임식 초청…국조 수용해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대통령 관저 공사 이권개입 의혹과 관련해 “누가 봐도 김건희 여사가 이권에 개입한 것”이라며 “김 여사가 직접 밝혀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특혜를 준) 업체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입찰하도록 권유했는지, 김 여사가 아니면 누가 김 여사의 지시를 받아서 업체에 공사에 참여하도록 권했는지 밝히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업체 대표가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보통 관계가 아니고서는 대통령 취임식에 영부인이 직접 초청할 리가 없지 않으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공고하고 나서 2시간30분 만에 입찰까지 다 끝났다고 한다”며 “공사가 있을 것을 예측해 사전에 입찰에 응하도록 권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김 여사를 지목했다.

그는 “전모를 밝히지 않으면 또 다른 부정부패, 이권개입, 정실인사를 막을 수 없다”며 “대통령실 관련 공사에 김 여사 측근 지인들이 수의계약으로 다 입찰할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전날 관련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반드시 국정조사를 진행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통령실 리모델링 업체 대표가 취임식에 초청받았고, 보름 뒤 이 업체는 관저공사를 수주했다”며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범과 주가조작 의혹 업체 관계자, 극우 유튜버 30여 명도 김 여사가 취임식에 초청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는 취임식 명단을 삭제했다는 거짓말로 진실을 감추는 데 급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비대위는 사과한다며 몸을 굽혔지만, 국정조사는 정치적 금도를 벗어난 생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며 “아무것도 밝히지 않으면서 무조건 문제가 없다면 누가 믿겠나. 정말 문제가 없다면 당당히 자료를 제출하고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될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이날 대통령실의 홍보수석실 인사 개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과 대통령 측근들의 판단은 ‘다 잘했는데 홍보가 부족해서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 지난 100일간 평가를 보면 주로 인사문제, 정책혼선, 김 여사 관련 여러 가지 구설수 등이 국민의 눈을 찌푸리게 한 것”이라며 “이런 방식의 진단과 처방으로는 민심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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