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국조 거부에 “윤심 아닌 민심 따라야” 맹공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8.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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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비대위, 대통령 친위부대 자처하며 진상 규명 방해”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에 “국민 시험인가 기만인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이전 및 관저 공사 수주 특혜·사적 채용 의혹 등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따라야할 것은 ‘윤심’(尹心)이 아니라 민심”이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국정조사 거부는 민심에 대한 직무유기이며 공당 포기 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비대위는 국민과 당원께 사과한다며 몸을 90도로 굽혔지만 ‘국민적 의혹을 규명할 국정조사는 생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며 “반성을 한다는 건지, 국민과 싸우겠다는 건지 종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전 국민이 반복되는 실정에 옐로카드를 뽑아들었는데도 집권 여당은 대통령 엄호에만 바쁘다”며 “낯 뜨거운 내홍도 모자라 대통령을 향한 ‘윤비어천가’를 부르느라 여당 스스로 오만과 불통으로 민심을 거스르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비대위를 향해선 “대통령 친위부대를 자처하며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국정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의 충성 경쟁은 국정 정상화의 길을 더 어렵게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 수주 업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됐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정부가 참석자 명단을 삭제한 것에 대해서도 “거짓말로 진실을 감추려는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민심을 가리는 거짓의 정치를 당장 중단하라”며 “아무것도 밝히지 않으면서 무조건 문제없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 정말 문제없다면 당당하게 자료 제출하고 국정조사를 수행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통령 관저 공사 의혹과 관련해 “업체에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사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입찰하도록 권유했는지, 김 여사가 아니면 누가 김 여사의 지시를 받아서 업체에 공사에 참여하도록 권했는지 밝히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업체 대표가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보통 관계가 아니고서는 대통령 취임식에 영부인이 직접 초청할 리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검찰총장 후보자에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지명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더니 대통령의 부하이자 법무부 장관의 동기를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며 “이럴거면 한동훈 장관과 ‘원플러스원’ 세트로 임명해도 됐을 것이다. 국민을 시험하는 건지 기만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검찰 측근 인사를 단행한 것이자 국민이 요구한 인적 쇄신과 동 떨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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