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환 대웅제약 창업주 향년 88세로 별세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8.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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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보국의 신념으로 대웅제약 토털 헬스케어 그룹으로 발전
윤영환 대웅제약 창업주(사진)가 20일 세상을 떠났다. ⓒ대웅제약 제공
윤영환 대웅제약 창업주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이 20일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1934년에 경상남도 합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교사 생활 후 약국을 운영하다 1966년 대웅제약의 전신인 대한비타민을 인수했다. 이후 ‘좋은 약으로 국가를 돕는다’는 의약보국(醫藥報國) 신념으로 회사를 이끌며 대웅제약을 토털 헬스케어 그룹으로 발전시켰다.

윤 명예회장은 1974년 국내 최초로 ‘우루사’의 연질캡슐을, 1988년 국민 소화제로 꼽히는 ‘베아제’를 출시했고 2001년 국내 바이오 신약 1호인 ‘이지에프(EGF)’를 순수 국내 생명공학 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또 개량 복합신약인 ‘올로스타’와 보툴리눔 제제 ‘나보타’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제약업계의 연구개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회 환원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주력했다. 1984년 사재를 출연해 대웅재단을 설립, 글로벌 인재 육성과 국내외 생명공학 연구를 지원했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직을 맡은 2014년에는 보유 주식을 출연해 석천나눔재단을 설립하며 기존 대웅재단의 장학사업을 확대했다.

윤 명예회장은 부인 장봉애 여사와의 슬하에 윤재용·윤재훈·윤재승·윤영씨 등 3남1녀를 뒀다. 대웅제약은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삼남인 재승씨가 최고비전책임자로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유족과 대웅제약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고, 빈소와 장지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고인 중심의 장례문화를 정착하고자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조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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