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상장한 쏘카·대성하이텍의 엇갈린 희비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08.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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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는 흥행 실패 평가·대성하이텍은 상승 출발
2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카셰어링 전문업체 쏘카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카셰어링 전문업체 쏘카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나란히 상장한 ‘쏘카’와 ‘대성하이텍’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쏘카는 시초가 대비 6.07% 내린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이 열리자 쏘카는 공모가와 동일한 2만8000원으로 출발했다. 쏘카는 개장 직후 2만9150원으로 소폭 오르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카셰어링 1위 업체인 쏘카는 코스피 1호 ‘유니콘 특례상장’ 기업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기업공개 과정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우려를 샀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56 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상당수 기관이 공모가 희망 범위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하여 쏘카 주관 사단은 공모 물량과 공모가를 모두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8월10~11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경쟁률이 14.4 대 1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하기도 했다.

이에 다양한 주가 전망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국내 1위 카셰어링 플랫폼 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79.6%에 이르는 과점기업”이라며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면 시장 점유율 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국내외 모빌리티 플랫폼 중 올해 흑자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라며 “하반기 카셰어링 부문 성장에 따른 수익성과 데이터 활용을 통한 비용개선이 확인될 시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대성하이텍’은 시초가 대비 12.31% 오른 1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 9000원보다 45% 가량 높은 1만3000원에서 출발했다.

반도체·2차전지·방산 사업 등에서 사용하는 공작 기계와 정밀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인 대성하이텍은 57개 글로벌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앞선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참여 기관의 93.5%가 공모가 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하였지만, 대성하이텍은 공모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11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성하이텍의 공모가가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의 9.5배로 국내 유사업체 대비 48.8% 할인된 수준”이라며 “전기차, 수소차, 방산 등 정밀 부품 사업 확대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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