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권리당원 전원투표’ 논란에 “우려할만한 사항 아냐”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8.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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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특정인 위한 것 아냐…당원부터 시작하는 민주주의 의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우선실천단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우선실천단 제3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당내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는 ‘권리당원 전원 투표’ 조항 신설에 대해 “새로운 요건을 도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표시하는 우려는 받아들이지만, 그렇게 우려할만한 사항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해명한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와 중앙위원회에서 “조항을 당헌에 신설하는 것은 기존의 당규에 있던 조항을 행정적으로 규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앙위 통과되는 강령, 당헌·당규 개정안은 심도 깊은 논의, 토의를 통해서 때로는 절충하고 수정을 통해 정리했다”며 “중앙위원 여러분들이 투표 잘 해서 지도부가 정리한 대로 원만히 통과되도록 당부드린다”고 했다.

신현영 대변인도 이날 중앙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규에 원래 있는데 당헌에 규정되지 않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며 “특정인을 위해 민주당의 의사결정구조를 왜곡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당원 투표를 전당대회보다 우선하는 당 최고 의사결정 방법으로 결정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당원부터 시작되는 민주주의의 당 내 의결기구로서 전당원 투표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지난 19일 당헌에 ‘당의 합당과 해산에 관한 의결, 특별당헌 및 특별당규 제정과 개폐(개정·폐지)에 대해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면서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전국대의원대회 의결보다 우선한다는 조항의 신설을 의결했다. 이에 박용진 당대표 후보를 비롯한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25명은 ‘당의 사당화’를 우려, 전날 “충분한 공론화를 통한 총의 수렴을 위하여 중앙위원회 온라인 투표를 연기해달라”고 지도부에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다만 당은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24일 제6차 중앙위를 소집하고 ‘권리당원 전원투표 우선’ 당헌 개정안을 포함한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안건은 △전국대의원 의장 및 부의장 선출의 건 △강령 개정안 채택 건 △당헌 개정안 채택 건 등이다. 이 안건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중앙위원들의 온라인 투표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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