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통령실 인사개편에 “꼬리털 뽑기식…‘육상시’ 언급조차 안 돼”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8.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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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동행 의혹 이원모 사퇴 가짜뉴스로 일축”
“與 내홍 핑계로 민생 방치 시 국민 용서 안 할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대통령실의 인사개편과 관련해 “꼬리 자르기도 아니고 꼬리털 뽑기식의 인사 교체로는 국정 난맥상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해 국정 정상화와 민생 집중을 위해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 참사의 직접 책임이 있는 법무비서관과 인사비서관, 내부 감찰에 문제가 있는 공직기강비서관 등 ‘육상시’ 경질은 언급조차 안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2명이 사의를 표하고 시민사회비서관도 면직처리됐는데, 정작 김건희 여사 나토 정상회담 순방 당시 부인 사적동행 대상자인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사퇴 보도에 대해선 대통령실이 가짜 뉴스라고 했다”면서 “최근 대통령실의 감찰과 인적 쇄신을 검찰 출신 참모들이 주도한다는데, 적반하장이 따로 없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가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파기했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한 데 대해서도 “극우 유튜버 등이 참석한 대통령 취임식 명단을 파기했다는 대통령실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초청자 명단 공개를 촉구하자 없다며 감추기에 급급하더니, 대통령기록물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심지어 ‘실무자 탓’으로 책임을 돌렸다”고 부연했다.

그는 “국민께서 궁금해하는 극우 유튜버, 주가 조작 의혹 도이치모터스 관련 인물 등 김 여사와 ‘사적 관계’에 있는 인사를 누가 초대했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면서 “입만 열면 오락가락 해명과 은폐로 일관하고, 참모들은 문제가 전혀 없다는 주장만 둘러대니 대통령실 운영이 제대로 될 리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생 안정과 국정 정상화를 위해 국정 조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면서 “여당은 정부의 위기를 방조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입법부로서의 책임을 다해 국정조사에 협조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특별감찰관 논의에 대해선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공개 제안한 바 있는 만큼 서둘러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당 내홍을 핑계로 정작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언제까지 집권 여당이 집안싸움을 핑계로 민생 경제 위기를 방치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 법안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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