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 30만 명대 출생…39만 명 자연감소
올 상반기 일본 출생아수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 40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
31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30일 인구동태통계(속보치)를 발표하고 올 1~6월 일본 출생아 수는 38만494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40만5029명) 대비 5.0% 줄어든 수치이자, 일본 정부가 상반기 출생아 수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일본은 지난해에도 연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2만9231명 감소한 81만1604명으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899년 이후 12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출산 연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올 상반기 사망자 수는 77만7213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는 상반기에만 39만2271명에 달했다.
한편 일본의 출생아 수는 베이비붐 시대인 과거 1949년에 269만663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이후, 1973년부터 감소세가 이어지며 2016년에 처음으로 100만 명 선이 깨진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