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사퇴에 이준석 “왜 소신있는 사람이 자리 떠나야하나”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8.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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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직무대행 체제가 옳아…하지만 비대위로 결론”
이준석 “책임져야 할 자들 갈수록 광분해서 소리높여”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후 법원을 빠져나오는 모습 ⓒ연합뉴스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31일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부당함에 대해 할말을 하고 명확한 의사 표현을 해주신 서병수 의장님께 더무 큰 부담이 지워진 것 같아 항상 죄송하고 또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 의장의 의장직 사퇴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를 겨냥, “저들의 욕심이 당을 계속 구렁텅이로 몰고 있다. 왜 책임져야 할 자들은 갈수록 광분해서 소리높이며 소신있는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대들이 끼려고 하는 절대반지, 친박도 껴보고 그대들의 전신인 친이도 다 껴봤다”며 “그들의 몰락을 보고도 그렇게 그 반지가 탐이 나느냐”고 비꼬았다.

앞서 서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상임전국위 의장과 전당대회 의장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서 의장은 “저는 당 지도부가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옳다고, 비상대책위원회는 잘못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며 “그러나 전날 의원총회에서 비대위로 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제 소신을 지키면서도 당에, 당 지도부가 가는 방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고심한 끝에 직을 내려놓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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