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휴 앞두고 33개 도시 봉쇄…6500만 명 영향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9.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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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당대회 영향 미칠까…감염 차단에 총력
2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장동신구 주택가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 ⓒ신화연합
2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장동신구 주택가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 ⓒ신화연합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33개 도시를 전면·부분 봉쇄하면서 65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봉쇄 영향권에 들어갔다.

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인구 2100만 명 규모의 도시인 쓰촨성 성도 청두시는 지난 4일까지였던 전 주민 외출 금지 조치를 오는 7일까지 연장한다고 4일 밤 발표했다. 인구 1800만 명의 대도시인 광둥성 선전시는 3~4일 실시한 도심 6개구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했으나 중·고위험 지역은 봉쇄를 유지했다. 신규 감염자가 나온 지역은 봉쇄를 사흘 더 연장키로 했다. 랴오닝성 다롄시도 3일까지였던 도시 봉쇄를 일주일 간 연장했다.

이는 최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4일 31개 성·시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1552명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31개 성·시 가운데 24곳에서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 중국에서는 여전히 감염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밀접접촉자는 물론 2차 접촉자까지 엄격히 격리하는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는 오는 10~12일 중추절 연휴와 10월1~7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오는 10월16일 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있는 중국의 수도 베이징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공항·항구의 철저한 방역과 타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오는 사람에 대한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감염자가 발생한 지역을 방문한 사람의 경우 베이징시 진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인근의 톈진시도 주민들에게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톈진을 벗어나지 말고, 타 지역에서 온 사람은 7일간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외에도 산둥성, 쓰촨성, 후난성, 헤이룽장성, 허베이성 등은 주민들에게 중추절 연휴를 현지에서 보낼 것을 당부하고, 이미 외지에 나간 사람들에게는 당분간 고향에 돌아오지 말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방 여행이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가 다가오지만 장거리 여행 계획을 미뤄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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