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절 싫으면 스님이 떠나야” vs 비윤 “충성 경쟁 그만”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9.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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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박수영 “적어도 국민의힘이라면 모두 ‘친윤’이여야”
‘비윤’ 신인규 “오히려 친분만 강조하는 구태, 퇴출해야”

국민의힘 내홍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계’와 ‘비윤(비윤석열계)’ 간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윤계를 겨냥해 “사찰이 싫으면 스님이 떠나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친윤과 비윤으로 분화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고 “나는 이 기사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적어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라면 모두가 친윤이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대통령께 쓴소리 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우리 정부 성공하라고 하는, 즉 친윤인 상태에서 하는 고언이어야 된다”라며 “누구처럼 ‘개고기’ ‘신군부 독재자’ 등 대통령께 대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는 건 쓴소리 단계를 훌쩍 넘어서서 우리가 창출한 정권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이라고는 도저히 볼 수가 없다”고 이준석 전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정권 창출 4달 만에 무슨 비윤인가? 사찰이 싫으면 스님이 떠나야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인규 전 부대변인은 “지긋지긋한 충성경쟁을 그만하라”며 맞불을 놓았다. 신 부대변인은 “초선 구태 정치인은 아직도 권력과의 친분만 강조하고 있다”며 “국민 앞에 윤석열 정부의 비전을 가르쳐 줄 수 있겠는가. 윤 대통령과 공유하는 비전과 가치가 있는가. 명확하게 가치를 말하지 못하니까 친윤이니 반윤이니 마구 튀어 나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신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이라며 “우리가 만든 대통령과 무한책임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지적하고 그를 올바른 길로 이끌 책임도 있다”며 “시시비비를 전혀 가리지 못하고 오로지 친분만 강조하며 재선에 눈이 먼 초선 구태는 정계에서 퇴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긋지긋한 충성경쟁 이젠 그만 하시기 바란다”며 “국민 눈엔 그저 어게인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으로 보일 뿐이고 구태 중의 상급 구태로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의 금용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의 금용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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