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기로에 선 與…김기현 “문제 없다” 자신만만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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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윤심(尹心) 작용 가능성엔 선 그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8월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8월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법원에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과 관련해 “당연히 큰 문제가 없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과 전화 인터뷰에서 “오히려 첫 번째 가처분, 그 자체가 잘못됐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들이 이의신청을 하고 나중에 항고도 할 것”이라면서도 “그 점은 분명히 상급심에서 다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정수 수석부장판사가 했던 판단의 근거는 당헌·당규 해석을 자신의 방향에 따라서 맞추는 식으로 한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해석을 자신의 판단 목적에 따라서 꿰어 맞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법원이 법의 해석을 거꾸로 해석하지 않는 이상 다시 가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르면 19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대해선 “빨리 하면 그때(19일)라고 보는 게 우선”이라며 “비대위가 구성돼서 그 비대위에서 원내대표 선출 안건을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를 구성하고 협의하고 공고하고, 선거 기간도 있기 때문에 제일 빠른 날인 19일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선거에 윤심(尹心)이 작용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저도 원내 선거를 세 번 나와서 두 번 당선됐다”며 “의원들이 투표하는 성향을 보면 굉장히 균형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원내대표 선거 때 제가 당선됐는데 그때를 보더라도 저는 친박(친박근혜)이나 친이(친이명박)가 아니고 친유승민도 아니었다. 그야말로 독립군이라 자처하고 선거에 임했는데 1등하지 않았나”라며 “의원들이 어떤 지도자가 필요할 것인지 충분히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새 비대위 설치를 무효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은 오는 14일 열린다. 지난달 법원은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 바 있다. ‘비대위 존속’에 대한 해석을 달리한 양측은 이번에는 개정 당헌의 절차·내용상 하자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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