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중남미 광폭 행보…멕시코 이어 파나마 찾아 엑스포 지지 요청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2.09.14 15: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분간 해외 머물며 현장 점검 및 유치 활동 나설 듯
13일(현지 시각)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파나마 대통령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삼성전자
13일(현지 시각)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파나마 대통령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삼성전자

복권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남미를 선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연일 글로벌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다. 앞서 추석 연휴 기간 멕시코를 찾은 이 부회장은 파나마로 이동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도 요청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서의 존재감도 보였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삼성과 파나마 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찾아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지지를 요청한 데 이어, 파나마에서도 유치 지원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열고 중남미 사업 현황 등도 점검했다. 파나마는 삼성전자가 1977년 컬러TV를 최초로 수출한 국가이며, 파나마법인은 삼성전자가 처음 설립한 해외 지점이다.

경영 활동과 함께 이 부회장은 임직원 챙기기에도 나섰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장기간 해외 출장 중인 직원 20여 명의 국내 가족들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로 보내, 직원들의 헌신과 가족들의 배려에 고마움을 전하고 추석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위로한 것이다.

아울러 육아와 업무를 병행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삼성 직원 중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 총 86명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삼성전자의 최신 모바일 기기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 시각)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 방문해 삼성전자 파나마법인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 시각) 삼성전자 파나마법인에 방문해 삼성전자 파나마법인 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하만 공장, 9일과 10일 각각 멕시코 케레타로의 삼성전자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건설 현장 등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살펴봤다. 이 부회장은 1996년부터 25년 넘게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이어온 대영전자도 깜짝 방문했다. 대영전자는 가전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제어 부품 등을 현지에서 생산해 케레타로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중남미에서 경영 행보를 펼치고 있는 이 부회장은 당분간 해외에 체류할 전망이다. 오는 15일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해야 하지만 이번 주 재판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부회장은 다음 재판이 열리는 오는 22일 전까지 유럽 등지에서 현장 경영 행보와 함께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