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용?…대만에 적극 손 내미는 美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9.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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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대만에 ‘직접적인 정보 협력’ 제안…대만은 신중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8월22일(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총통 집무실에서 에릭 홀컴 미국 인디애나 주지사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AP연합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8월22일(현지 시각)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총통 집무실에서 에릭 홀컴 미국 인디애나 주지사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AP연합

미 중앙정보국(CIA)이 대만군 정보국과 직접적인 정보 협력을 희망하는 의사를 표현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20일 보도했다. 중국과 대만의 긴장 관계를 고려해 대만 측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것으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20일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과 대만 간 비공개 고위급 대화 채널인 ‘몬터레이 회담’에서 처음으로 대만군 정보국 양징써 중장을 배석시켜 이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구리슝 국가안전보장회의 비서장도 지난 6월 바이훙후이 국방부 차관 등 관계자들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미 CIA 본부의 초대를 받고 방문한 자리에서도 양측 간 직접적인 정보 협력을 제안 받았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대만 당국은 미국 측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최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대만을 둘러싼 무력시위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직접적인 군사협력이 현실화할 경우 중국의 반발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은 지난달 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대만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단행하고,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연일 군용기를 진입시키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대만군이 대만 인근에서 탐지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는 43대, 군함은 5척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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