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대통령 발언에 박진 표정 찌그러져…진실 말해주는 것”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09.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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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경질” 촉구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8월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8월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에 발생한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의 표정이 진실을 얘기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2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대통령의 얘기를 들은 박 장관을 보면 완전히 찌그러진 표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달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수해 복구 현장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던 사실을 언급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권성동 의원이 김 의원의 발언을 듣고 표정이 일그러졌는데 이번 사건과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우 의원은 “이게 이런 느낌. 그 표정이 진실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미국 의회나 대통령을 향한 발언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이유가 이것”이라며 “미국 의원들에게 욕했다고 해서 생긴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미국 의원들은 자신들에게 욕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며 “국가적으로 문제가 되니 한국 국회의원들을 욕했다고 하고, 한국에 들어와 당분간 좀 시간을 끌면서 욕먹고 끝내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논란이 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불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48초 회동’,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30분 약식 회담’ 등을 두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문 문제를 따지는 것보다 왜 늦게 출발했냐를 따지는 게 정확하다”며 “대통령 내외가 ‘야 9시로 바꿔’ 하니까 9시로 출발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권고하고 싶은 건 대통령 이제 술 좀 자제하고 대통령 내외가 일찍 움직여 참모가 정해준 시간을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김 1차장이 동시에 발표해야 할 (한·일 간) 정상회담을 아직 합의 안 된 것을 흘렸다”며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김1차장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아직 합의하지 않았다고 발표하게 만든 건 대참사로 경질해야 한다”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책임을 묻지 않으면 나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비속어 논란’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다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그와 관련한 나머지는 진상이라든가 이 부분이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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