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정치 이익 위해 국익 훼손…文정부 적폐 정리부터”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9.27 12: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 대통령실 요청에도 단정적으로 자막 입혀”
“野, 국익 생각한다면 박진 해임건의안 자제해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사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사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두고 공세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다수당인 민주당은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 국익 훼손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 사전점검회의에서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 부당한 정치 공세, 악의적 프레임 씌우기는 철저하게 대응하고 바로 잡아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해당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자막 사건’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다.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주 원내대표는 이같은 명명에 대해 “정확한 워딩이 무엇인지 음향 분석에서도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데 단정적으로 자막을 입혔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언론 보도 전에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알았다는 점과 관련해선 “여러 언론사에 풀(공유)이 됐기 때문에 MBC가 바로 (민주당에) 줬다고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정적인 자막을 입혀서 보도한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는 한·미동맹이 관련되고 워낙 예민한 문제들인데 언론·방송 보도가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외국에 나가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활동하는데 본국에서 불신임된 장관이라면 권위가 실리겠느냐”라며 “국익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민주당은 건의안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이번 국정감사는 문재인 정권 5년을 총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마지막 국감”이라며 “모든 적폐와 나라를 망가뜨린 행위들을 다시 한번 선명하게 정리하고 넘어간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을 돌아볼 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심대하게 위협을 받았고, 외교와 안보, 경제 어느 하나 불안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법연구회 같은 특정 세력 출신이 법원을 장악하고, 권력형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해 임기 말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행했다”며 “대북 굴종 외교와 동맹 와해, 소득주도성장, 성급한 탈원전, 태양광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 불법 파업 묵인, 방송 장악, 임기 말 알박기 인사 등 나열도 어렵다”고 말했다.

국감 증인 채택과 관련해선 “과도한 일반 증인, 참고인 신청은 국민의 지탄을 받는 구습 중의 구습”이라면서 “증인의 대량 신청과 채택이 민주당의 국회 갑질은 아닌지 다시 한번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자당을 향해 “호통만 난무하는 국감은 국회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며 “국민의힘은 정책 국감·민생 국감·품격 국감을 통해 국민이 통합되고, 민생 경제가 회복될 수 있게, 대도약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