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수준으로 심각…모든 자산 매도세”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닥칠 가능성이 98%에 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금융정보업체 네드데이비스 리서치(NDR) 자료를 인용해 최근 글로벌 경제가 심각한 경기 침체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침체 확률이 98% 이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확률이 이 정도로 오른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밖에 없었다는 것이 NDR의 설명이다.
NDR은 “내년 중에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기침체가 닥칠 것”이라며 “세계 증시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고점(1월4일) 대비 20% 이상 하락을 뜻하는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했다. S&P500 지수도 이날 1.0%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비관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으로 0.7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연말까지 1.25%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더 힘을 받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 폭락과 미 국채 금리 급등세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블룸버그는 “경기침체 공포로 인해 투자자들이 모든 자산을 팔아치우고 있다”며 “주가는 계속 자유낙하하고 약세 심리도 전혀 줄지 않고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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