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유럽 가스관 누출’ 미궁 빠지나…美 “배후 판단 시기상조”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9.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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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국방장관 “조사 끝날 때까지 단정 못 해”
27일(현지 시각) 북유럽 발트해의 노르트스트림 2 해저 가스관에서 가스가 유출되는 모습을 덴마크의 보른홀름섬에서 발진한 F-16 전투기가 촬영한 사진 ⓒAFP연합
27일(현지 시각) 북유럽 발트해의 노르트스트림 2 해저 가스관에서 가스가 유출되는 모습을 덴마크의 보른홀름섬에서 발진한 F-16 전투기가 촬영한 사진 ⓒAFP연합

유럽과 러시아를 잇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누출되며 폭발을 일으킨 범인에 대한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누출 배후를 가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미국 정부의 입장이 나왔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AP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 하와이에서 호세 파우스티노 필리핀 국방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가스관 공격 또는 파손에 관해서는 현재 많은 추측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단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 문제에 관해 전날 모르텐 뷔스코우 덴마크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뷔스코우 장관은 현장조사 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가장 가능성 높은 결론을 내리는 데 며칠은 걸릴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더 많은 정보를 얻거나 추가 분석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사고의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에서는 지난 26일부터 현재까지 총 4개 지점의 가스 누출이 확인됐다. 현장 접근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고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어려운 가운데 서방은 러시아를, 러시아는 미국을 사고의 배후로 각각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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