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부 겨냥 “정치탄압 노골화…강력히 맞서겠다”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0.0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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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국정감사 시작…공정·상식 다시 세울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조사 논란을 두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정치탄압이 노골화되고 있다. 모든 것을 걸고 결연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미 헛발질로 판명 난 북풍 몰이를 빌미로 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보복 감사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로 경쟁자를 짓밟았던 독재정권처럼 공포정치에 나선 것”이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전임자와 야당 탄압에 총동원하는 모습,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정권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민주주의 파괴를 획책한다면 모든 걸 걸고 맞서겠다”며 “윤 정부에 강력하게 경고한다. 권력자는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하다가 과거 정권들이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지난 역사를 꼭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지금 휘두르는 칼날이 결국 스스로에게 되돌아갈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라”고 직언했다.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대통령과 집권세력 모두 대오각성해야 한다”며 “얕은 눈속임으로 지금의 국정 실패를 감출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면 참으로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부터 윤 정부를 상대로 한 첫 국정감사가 진행된다”며 “사정기관의 무도한 정치탄압을 강력히 저지하고 총체적 국정난맥을 바로잡을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5개월 만에 완벽하게 붕괴해버린 공정과 상식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정부 역시 남 탓이 아니라 현재 위기를 명확하게 진단하고 상대 세력 탄압에 권력을 사용하는 데 골몰할 것이 아니라 국민 생명과 한반도 평화, 민생 위기를 어떻게 이겨나갈지를 고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특히나 민생경제 상황이 초비상이고, 외교참사로 국격과 국익이 자유낙하하고 있다”며 “국가 최고 책임자가 며칠 전에 본인이 한 발언조차 기억 못한다고 하면서 참모 뒤에 숨었을 뿐 아니라, 적반하장 격으로 언론탄압에 나서고 있다. 지금이 이럴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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