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실 이전은 국민 피해…자식들에 부끄러운 줄 알라”
  • 유승혁 디지털팀 기자 (kongna123@naver.com)
  • 승인 2022.10.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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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갔으면 문제 없어…역사가 평가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 이전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이종석 국방부 장관을 향해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서 ‘대통령실 이전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으로 적절하다”고 답한 이 장관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 이전이) 좋은 생각인 것 같겠지만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 이런 게 결국은 안보를 희생하면서 국력을 훼손하고,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갔으면 아무 문제가 없을 상황”이라면서 “(대통령실 이전 예산이) 1조원 가까이 추산되는데, 이 돈을 국가 방위력을 개선하는 데 쓰는 게 차라리 낫지, 대통령실 이전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국방부 관련 부대를 이전한다고 이런 돈을 써야하느냐”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국방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3축 체계(킬체인·한국형미사일방어체제·대량응징보복)’ 관련 신규 사업을 반영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며 ‘깡통 안보’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예산안을 보니까 3축 체계와 관련된 신규 사업들이 거의 반영된 게 없다”며 “3축 체계를 이야기하지만 실제 신규 예산으로 거의 편성되지 않는 건 말로만 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규 사업은 사업 타당성 조사가 끝나야 예산 편성이 가능하다’는 이 장관의 답변에 “신규 사업이 거의 없는 건 팩트 아니냐. 현재 그렇다는데 오히려 딴 소리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연말까지 신규 사업을 추가하겠다’는 이 장관의 답에 “3축 체계라는 말은 많이 하는데, 결국 깡통 안보 아니냐는 지적들이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개혁위원회를 폐지하겠다는데 설치도 안 된 국방개혁자문위원회를 가지고 언제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위한 국방혁신 4.0 기본계획’을 만드느냐”며 “이런 게 말만 요란한 깡통”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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