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돈벼락’ 맞은 은행, 사회공헌에는 ‘인색’
  •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fyz6337@naver.com)
  • 승인 2022.10.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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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사회공헌 2년째 감소…꼴찌는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연합뉴스
카카오뱅크 ⓒ연합뉴스

코로나19 상황으로 대출과 이자가 늘며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은행들이 사회공헌에는 인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금융감독원 공시 실적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9개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1.26∼13.59%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씨티은행을 제외하고 순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은행(13.59%)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카카오뱅크(0.15%)였다.

부산은행(12.8%), NH농협은행(12.26%), 전북은행(11.28%), 광주은행(11.09%), 대구은행(10.68%), 경남은행(10.2%) 등 주로 지방은행들의 비율이 10%를 웃돌았고,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0.31%에 머물렀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들의 상황도 비슷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순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율이 5.71%로,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비율이었다. 이어 우리은행이 6.29%로 낮았고, KB국민은행은 6.32%, 신한은행은 6.74%였다. 농협은행이 12.26%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은행들의 사회공헌액 총액은 2년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 소속 회원기관과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사회공헌 사업에 1조617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2019년(1조1300억원)과 2020년(1조919억원)보다 적은 금액이다.

윤창현 의원은 “은행들이 늘어난 이익으로 내부 임직원의 급여와 성과급만 늘리고 말로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외칠 게 아니라, 공익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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