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결국 사라진다…김현숙 “폐지 골격 잡아”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10.0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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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핵심 기능, 덩어리째 이관될 듯”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9월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스토킹 피해자 보호 체계 점검을 위한 현안보고'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9월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스토킹 피해자 보호 체계 점검을 위한 현안보고'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부처 폐지를 확정하고 행정안전부와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큰 골격을 잡은 것이 맞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행정안전부와 미세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세조정 중이어서 전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를 오늘 말씀드리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여성가족부의 핵심 기능은 덩어리째 이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신중히 답변했다.

여성가족부 폐지의 당위에 대해선 “좀 더 실용적인 관점에서, 지금 이 형태로는 너무 할 수 있는 일들이 적고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 어려웠다”면서 “큰 틀로 바꿔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많이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4개월 정도 여성가족부에서 일을 하다보니 여성가족부는 협업을 많이 해야 하는 부처”라면서 “다양한 부분에서의 남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어떤 조직을 가지고 지금 (여성가족부가) 하는 기능을 갖고 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따라서 조직의 형태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지금 하는 것을 그대로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이걸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지에 방점을 찍고 좀 더 실용적인 관점에서 여성가족부 폐지가 논의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앞선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에 대해 ‘여성혐오 범죄로 보기 어렵다’고 한 발언을 두고선 “이것(신당역 사건)은 강력한 스토킹에 의한 계획된 살인 사건”이라면서 “스토킹이나 성폭력 등에 대한 어떤 그런 피해자들이 여성이 굉장히 많다는 것은 제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를 엄벌하고 피해자를 보호해서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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