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또’ 20%대로…70% “비속어 사과해야” [NBS 조사]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10.06 15: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정 운영 잘한다’ 29%…‘잘 못한다’ 5%p 오른 65%
비속어 논란에 64% ‘외교적 참사’, 28% ‘언론의 왜곡’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창설 70주년 기념식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창설 70주년 기념식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약 두 달 만에 다시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응답은 70%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3∼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3%포인트 하락한 값이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60%에서 65%로 5%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관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가 20%대로 떨어진 것은 만 5세 입학 학제개편 추진 등 이슈가 있었던 8월 2주차 여론조사 결과(28%)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윤 대통령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공정하고 정의로워서’가 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단력이 있어서’ 26%,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 12%, ‘국민과 소통을 잘 해서’ 11%,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해서’ 8%, ‘통합하고 포용적이어서’ 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윤 대통령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가 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 34%,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고위직에 기용하여서’ 11%, ‘정책 비전이 부족하여서’ 7%,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지 않아서’ 5%, ‘통합, 협치의 노력이 부족해서’ 5% 순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말실수로 인해 발생한 외교적 참사’라는 응답이 64%로,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28%)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언론의 왜곡’이라는 응답이 63%를 기록했다.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70%로 조사됐다. 반면 사과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7%에 불과했다. 보수층에서조차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반대 48%보다 높았다.

MBC 보도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을 두고는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응답이 59%였다. ‘논란을 야기하는 거짓보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는 응답은 30%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5%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와 같은 지지율을 유지한 반면 민주당은 3%포인트 올랐다.

이번 NBS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며, 응답률은 15.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